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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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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성 지음 | 문학과지성사
출간일 : 2025년 07월 23일 | ISBN : 9788932044262
페이지수 : 159쪽 |

도서분야 : 문학(시,에세이 등) > 한국문학 > 에세이산문집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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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성
저자 : 이기성 (시인) 
동물의 자서전 (2020.09) 문학과지성사 이기성
사라진 재의 아이 (2018.03) 현대문학 이기성
타일의 모든 것 (2010.10) 문학과지성사 이기성
모더니즘의 심연을 건너는 시적 여정 (양... (2006.11) 소명출판 이기성
불쑥 내민 손 (문학과지성 시인선 293) (2004.10) 문학과지성사 이기성
이 책은

“그 시절의 기억을 지닌 채 놀이터를 떠나지 못하는
어린 영혼이 당신에게도 있는지”

부서진 시소 한끝에 걸터앉아 놀이하며
가만한 우정을 건네는 당신 안의 유령,
시인 이기성 첫 산문집

정하고 또렷한 시선으로 삶 곳곳에 어룽진 상흔을 응시하는 시인 이기성의 첫 산문집 『놀이터의 유령』이 문학과지성사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의 열한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시집 여섯 권과 평론집 두 권을 펴내며 꾸준히 독자와 소통해온 문학인으로서 열어 보이는 글쓰기에 대한 고백, 도시 풍경마다 스며 있는 고독과 소외, 금지되고 난파된 언어를 둘러싼 단상 등을 폭넓게 다룬 산문 20편을 묶었다.
『놀이터의 유령』에는 장르적 경계를 가로지르는 문장들이 선연하게 얼크러져 있다. 시와 산문의 구분은 모호해지고 픽션적 구성과 비평적 사유는 자유로이 연결된다. 어떤 사건의 장면을 날카롭게 짚어내는 리포트 같기도, 자신의 우연한 수신인이 되어줄 상대를 찾아다니는 아주 내밀한 편지 같기도 한 이기성의 글 속에서 다층적인 문학의 언어가 태어나고, 이는 현실의 언어와 끊임없이 맞물린다. 마음껏 몽상하는 창조와 힘차게 뛰어노는 역동이 파괴된 폐허에 끝까지 남아 있을 최후의 놀이기구가 있다면, 언어를 축으로 하여 문학과 현실을 잠시간 넘나드는 시소가 아닐까.
시소는 공중을 오르내리며 “궁극적으로 부재하며 충만한 유령의 언어”(「검은 식당에서」)로 유령을 불러내 제 한쪽 끝에 앉힌다. 왁자지껄한 소음이 가라앉고 설핏한 어둠이 내려앉으면 나릿하게 깨어나 자신만의 놀이에 침잠하는 유령. 이번 산문집의 표제로 삼은 산문 「놀이터의 유령」에서 이기성은 동료 시인 김경후의 시를 경유함으로써 이 '놀이터의 유령’을 만난다. “추억할 만한 슬픔도 없는데/몸의 구멍마다/이상한 울음이 자꾸 쏟아진다”('시인의 말’)라는 말로 첫 시집 『불쑥 내민 손』(문학과지성사, 2004)의 포문을 열었던 이기성이 “성대가 발화 기관이 아니라 울음의 기관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김경후의 시에 공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놀이터의 유령」은 독자와 비평가 사이에 오가는 대화적 목소리를 빌려 김경후의 시 세계를 집중 분석 하고 있지만, 이를 비단 특정 시인 한 명에 대한 서술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활짝 부풀린 커다란 성대를 가진 그녀”의 외연은 점차 “울음을 분출함으로써 슬픔에서 놓여나기보다는, 그것을 삼킴으로써 슬픔 속에 거주하기”를 택한 “유령-시인”들, 나아가 글을 읽고 쓰는 모두로 확장된다.
세상의 놀이법을 거부하고 자신의 놀이법을 따라 놀기. 터질 것 같은 울음을 기어이 참아내며 놀기. 노동하듯 성실한 태도로 놀기. 그럼으로써 쓸쓸하되 황홀해지기. 놀이터의 유령에게서 가없는 애틋함을 느끼는 이상, 이기성의 “이 외롭고 집요한 놀이-노동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요즘의 이상한 날씨」)이다.

망각의 그늘에 묻힌 빛을 되살려내는 투명한 몸
그 빛을 거쳐 또다시 찾아온 공허를 맞닥뜨리는 일에 대하여

목차
아버지의 책?
코끼리
북쪽 시인?
벨트
화염의 박물관
어제의 편지
벽 속의 남자
어떤 침묵
수요일의 편지?
올페, 실패한 시인?
요즘의 이상한 날씨?
연인
멸종
나의 동물원?
놀이터의 유령?
꿈을 놓치고
너의 비밀을 보여줘
불면의 시
고아떤 삼양동?
검은 식당에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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