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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가 읽은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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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지음 | 진명희 번역 | 솔
출간일 : 2022년 03월 25일 | ISBN : 9791160201727
페이지수 : 622쪽 |

도서분야 : 문학(시,에세이 등) > 세계문학 > 에세이산문집
정가: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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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울프
시리즈 도서 : 자기만의 방 
3기니 (2019.08) 버지니아 울프
울프 일기 (2019.07)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2019.07) 버지니아 울프
저자 : 버지니아 울프 
블루&그린 (2023.04) 더퀘스트 버지니아 울프
(디 에센셜) 버지니아 울프 (2022.01) 민음사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 울프의 방 (2021.12) 이다Books 버지니아 울프
3기니 (2021.09) 문학과지성사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 울프 독서법 (2021.08) 부글Books 버지니아 울프
이 책은

그리스 비극에서 제인 오스틴을 거쳐 캐서린 맨스필드까지!
작가들의 초상화, 시대의 스케치, 글쓰기와 문학예술에 대한 기록
버지니아 울프는 총 9편의 장편소설과 수십 편의 단편소설들을 써낸 소설가인 동시에 당대 영국 문학계에서 돋보이는 평론가이자 에세이스트였다. 울프 소설이 가진 혁신적인 면모로 인해, 독서가로서의 울프와 평론가로서의 울프는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울프는 1904년 『가디언』에 첫 서평을 실은 이후 수많은 평론을 써왔고, 그 작업은 소설 집필과 동시에 평생에 걸쳐 이루어졌다. 다양하고 깊은 독서를 바탕으로 한 울프의 비평은 작가의 얼굴, 작품의 심층, 시대와 사회의 징후를 동시적으로 포착하며, 작품이 내포한 수많은 질문과 현상을 드러낸다.
『울프가 읽은 작가들』은 버지니아 울프 사후, 남편인 레너드 울프가 그녀의 저작들을 모아 펴낸 총 4권의 『버지니아 울프 에세이 전집The Collected Essays of Virginia Woolf』 중 1권을 번역한 것이다. 『울프가 읽은 작가들』은 그리스 문학부터 20세기까지 근현대의 탁월한 작가와 저술가를 조명한 전기적 에세이와 울프 자신의 독특한 문학관, 언어관, 역사관, 예술관을 피력한 비평적 에세이 등 예리하고 풍부하고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지닌 총 48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울프가 읽은 작가들』 속의 울프는 예민한 감각으로 텍스트가 안고 있는 의미를 포착해나간다. 울프는 작가의 삶을 입체적으로 다시 그리며, 작품의 수많은 겹들을 해체하고 재맥락화해 우리 앞에 작가와 작품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울프가 그려낸 이 얼굴들은, 두터운 시간과 공간감 속에서, 그들의 시대를 낯설고 기이하게 느끼게 해주는 한편, 놀랄 만큼 활기차고 생동감 있게 문학을 동시대 우리 앞에 데려다주는 것이다.

울프처럼 읽기: 어떻게 다르게, 새롭게, 풍요롭게 읽을 것인가
“소설 읽기란 작가의 얼굴을 발견하는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 정교한 게임이다.”

1882년 런던에서 태어난 울프는 풍부한 지적 문화의 홍수 속에서 살아갔다. 당대의 지식인들과 함께 '블룸즈버리 그룹’을 결성하고, 남편인 레너드 울프와 출판사를 설립해 저작물을 발간했다. 20세기 문학사의 손꼽히는 지식인이자 작가로서 울프는 자신의 독서를 자양분 삼아 여러 문예지에 비평을 썼다. 『울프가 읽은 작가들』은 그녀의 방대한 독서 목록의 시작이다.
울프는 한평생 관습을 깨는 인물이었다. 여성의 단독 출입을 금지하는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도서관을 비판하는 글을 썼으며, 사회에 여성으로서 '자기만의 방’을 가질 것을 촉구했고, 서사적 형태로 완성된 소설의 구성을 비틀었다. 그리고 비평가들이 작품에 권위를 부여하는 관습을 깨고 비평이라는 장르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1926년의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가?」라는 강연에서 울프는 “실제로 한 사람이 독서에 관해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조언은,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본능을 따르고 자신의 이성을 사용해 자신의 결론에 도달하라는 것입니다.” 하고 말했다. 이 진솔하고 강력한 조언은 울프 자신의 삶에서 평생 동안 이루어진 것이었다.
울프는 고대 그리스의 비극 시인 투키디데스부터 영문학사에 깊게 이름을 남긴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토머스 하디 그리고 울프와 동시대를 살았던 캐서린 맨스필드까지, 고전과 현재를 폭넓게 아우르는 비평가였다. 비평가로서 울프의 괄목할 만한 점은 그녀가 작품의 서사에 천착하는 과거의 비평 형태에 머무르지 않고,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과 예리한 눈으로 작가와 작품을 바라보았다는 데 있다. 울프는 한 작가가 자신의 삶의 어떤 관계와 영향력 안에서 살아가고, 그것이 글쓰기 작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이해하기 위해 고심한다. 그것을 통해 작가가 시대 및 사회와 대결하면서 자신의 문학을 고민하는 과정을 짚어나간다.
“여성 중에서 가장 완벽한 작가, 불멸의 작품을 쓴 작가”인 제인 오스틴을 조명한 「제인 오스틴」에서 울프는 오스틴의 가족과 친척의 말들을 인용한다. “소문에 의하면 제인 오스틴은 꼿꼿하고, 정확하고, 말수가 적어서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는 쇠꼬챙이’였다.” 울프는 “매력적이지만 꼿꼿하고, 식구들에게는 사랑받았지만 남들은 두려워하고, 혀는 날카롭지만 마음은 부드러운 이런 대조적 특징들은 결코 양립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며, 소설 작품들을 돌아보면 우리는 거기에서도 이 작가가 갖고 있는 똑같은 복잡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라는 시작으로 오스틴의 작품에 다가간다. “응접실 구석 자기 자리에 앉아 글을 쓰던 이 열다섯의 소녀”가 어떤 꼿꼿함과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완성해갔는지를 적는다.
울프의 비평은 기존의 서사적 기준을 따라가지 않는 형태로 발표되었다. 「대령의 임종 자리」는 실존 인물이었던 매리앳 대령(1792~1848)의 일상을 재구성한 전기 형태의 평론이다.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 울프는, '전기’의 형태를 취하는데,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전기를 어떻게 쓸 것인가’ 고민한다. 울프가 선택한 전기 작업은, 매리엇 대령을 이해하기 위한 방편이지만, 과연 실제 그의 삶이 어떠했으며, 자신이 쓴 것이 과연 그 대령인지에 대해서도 울프 스스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콘래드 씨에 대한 대화 한 자락」은 한 남자와 여자가 조지프 콘래드에 대해 나누는 대화문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대화에서 두 남녀는 각자의 입장에서 콘래드를 옹호하고 비판한다. 울프는 이를 통해 다양한 관점을 풍부하게 제시하는 새 방법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새롭고 다양한 방식의 문학 비평은 독자 개인이 저자를 만날 수 있게 하는 가교 역할로 그녀의 '일반 독자’들에게 제시되었다.
또한 울프는 자신의 에세이 작업에서 주요한 작가나 작품뿐 아니라, 한 시대에 영향을 미치는 사유나 문화사적으로 주요한 인물들, 역사가 등도 다루고 있다. 그 인물들과 작품들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겹겹의 시간과 관계들로 둘러싸인 문학이라는 거대한 숲으로 걸어들어간 섬세하고 정밀한 고투의 기록이 이 문학 에세이 작품집인 『울프가 읽은 작가들』이기도 하다.

울프처럼 쓰기: 두려움 없이,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으로 쓰기 위하여
“그러나 단지 사물을 온당하게 그리고 민감하게
표현하는 것으로서의 글쓰기란 충분하지 않다.”

울프는 장편소설 『올랜도』의 서문에서 “글을 읽거나 쓰는 사람치고 디포, 토머스 브라운 경, 스턴, 월터 스콧 경, 로드 매콜리, 에밀리 브론테, 드퀸시, 월터 페이터 등에게 끊임없이 빚을 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울프가 읽은 작가들』에 고스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 책에서 울프는, 수많은 작품들을 읽으며 위대한 작가들의 창작의 비밀과 그들 글쓰기의 크고 작은 면모들을 기쁨으로 발견해 소개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작가와 작품 들의 심층을 이해하는 동시에 이를 넘어서 창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것이 작가를 어떻게 동작시키며 사회와 어떤 방식으로 교감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울프의 인물 창조 방식을 엿볼 수 있는 「베넷 씨와 브라운 부인」에서 울프는 “여기에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거의 자동적으로 그녀 자신에 대한 소설을 쓰게 만드는 브라운 부인이 있다. 나는 모든 소설이 맞은편 코너에 앉은 늙은 부인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믿는다.”라고 선언하며, “당신의 역할은 작가들이 단상 위의 높은 자리에서 내려와 가능하면 아름답게, 여하튼 진실되게 우리의 브라운 부인을 묘사”해야 하며 “그러므로 그 날렵하고 매끈한 소설들을 뛰어넘자.”고 주장한다. 울프는 틀에 끼워 맞추는 글쓰기에서 벗어나, 인물에게 부여해야 하는 개인적이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이러한 관점은 울프 문학을 이루는 커다란 틀로써, 『울프가 읽은 작가들』에서 우리는 울프가 다른 작가들을 읽는 방식을 거울 삼아 그녀의 문학을 비추어보게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울프의 섬세하고도 냉철한 눈을 통해 그녀가 총체적으로 읽어낸 문학과 그 사회를 읽는다. 더불어 울프가 사랑하고 평생을 바친 문학에 대한 그녀의 관점을 읽는다. 이 여정은 그녀가 읽어낸 문학의 세월만큼 길고 풍성하다. 새롭고 혁신적이라 평가받는 울프의 소설 쓰기 작업은 그리스 비극에서 제인 오스틴, 캐서린 맨스필드에 이르는 방대한 독서, 비평을 통한 깊이 읽기와 동시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 책, 『울프가 읽은 작가들』을 통해 우리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던 울프의 생각을 또렷하게 읽어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동시에, 울프 소설의 새로움과 깊이가 어디에 빚지고 있는가 하는 그 놀라움을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울프 전집을 발간하며
서문 독서, 정신의 “근육 운동”

Ⅰ 화려한 잡동사니의 방: 고전~17세기
그리스어를 모르는 데 대하여 | 선녀 여왕 | 펨브로크 백작 부인의 아르카디아 | 올드 빅 극장에서 본 십이야 | 3세기 이후의 던 | 엘리자베스 시대의 잡동사니 방 | 엘리자베스 시대 희곡에 관한 메모

Ⅱ 순은으로 쓴 글: 18세기
디포 | 로빈슨 크루소 | 콩그리브의 희극들 | 애디슨 | 감성 여행 | 인간적인 예술 | 올리버 골드스미스 | 역사가로서 기번, '유일한 그 사람 기번’ | 셰필드 저택에 비친 영상 | 고딕 로맨스

Ⅲ 소설이라는 거울: 19세기
월터 스콧 경 | 제인 오스틴 | 윌리엄 해즐릿 | 열정의 산문 | 대령의 임종 자리 | 록하트의 비평 | 제인 에어와 폭풍의 언덕 | 데이비드 코퍼필드 | 조지 엘리엇 | 러스킨 | 오로라 리 | 백작의 조카딸 | 조지 메러디스의 소설 | 메러디스 다시 읽기에 관하여 | 러시아인의 시각 | 투르게네프의 소설 | 루이스 캐럴 | 토머스 하디의 소설 | 헨리 제임스 | 헨리 제임스의 유령 이야기들 | 소설 속의 초자연적 요소 | 조지 기싱

Ⅳ 민감한 마음: 20세기
조지프 콘래드 | 콘래드 씨에 대한 대화 한 자락 | 월터 롤리 | 베넷 씨와 브라운 부인 | 조지 무어 | 포스터의 소설 | 로렌스에 대한 메모 |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 나방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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