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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만세
정용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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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지음 | 민음사
출간일 : 2022년 08월 12일 | ISBN : 9788937419515
페이지수 : 212쪽 |
도서분야 : 문학(시,에세이 등)
>
한국문학
>
에세이산문집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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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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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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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썼다. 그걸 계속 반복했다.
소설을 썼다. 소설이 안 써지면 남의 소설을 읽었다. 소설이 안 읽히면 시나 산문을 읽었다. 읽기든 쓰기든 아무것도 안 되면 그냥 잤다. 그리고 일어나면 다시 소설 쓰기를 시도했다. 그걸 계속 반복했다.
-168쪽
정용준은 20대 중반부터 소설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그는 산문시가 어떻게 시일 수 있는지 자신 있게 질문하던 '문학 문외한’으로 그 시절의 자신을 묘사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는 온종일 도서관에 박혀 문학만 생각하던 지독한 소설가였다. 그는 문학 강의 시간이면 지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은 욕심에 어설프게 읽어 낸 철학서를 잔뜩 인용하는 성마른 학생이기도 했지만, 오직 소설을 위해 2년 동안 인터넷이 되지 않는 방에 부러 머물기로 하는 꿋꿋한 소설가였다. 문학을 너무도 사랑하는데, 아직 그게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으니 일단 열심을 다하고 보는 마음. 자신이 다한 열심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어디로 가도 좋다는 듯이, 남김없이 건네는 마음. 그것이 정용준이 소설을 시작하던 때의 서툴고 소중한 마음이었다.
■끝까지 기다려 주는 소설
소설을 만나 더 나은 입술을 얻었다. 그 입술 역시 온전치 못해 더듬기는 매한가지지만 차이가 있다. 소설은 끝까지 기다려 준다. 다시 말하게 해 주고 때로는 했던 말도 고칠 수 있게 해 주며 오늘 말 못하면 내일 말할 기회를 준다. 그것이 고맙다.
-72쪽
소설을 이토록 사랑하는 그에게, 소설은 시간을 선물했다. 그가 개인적인 고난들로 좌절할 때, 소설이 마음처럼 잘 풀리지 않아 고민할 때, 적절한 언어를 정확한 때에 내뱉기가 어려워 오랫동안 침묵할 때, 소설은 변함없이 그를 기다려 주고 다시 말하게 해 주었다. 소설에게서 넉넉한 시간을 건네받은 정용준은 이제 소설의 시간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 자신이 소설 안에서 시간을 보내며 많은 어려움들을 거쳐 왔듯이, 소설 속 인물에게도 당장의 어려움이 전부가 아니라 내일이 있음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된 것이다. 소설에게 시간을 선물받고, 소설의 시간에 대해서도 고민하면서 그는 “인물에게 여유를 주고 내일을 주고 걸어갈 길을 보여 주고 문을 열어 주는” 글을 쓰고자 하는 소설가가 되었다. 소설을 끝마치고 작가가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듯, 소설이 끝난 뒤에도 정용준의 인물들은 제 삶을 살게 된다.
■한 사람을 사랑하듯 소설을 생각한다면
나는 소설을 한 사람의 삶에 들어가 그의 마음과 감정을 살피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알고 확인하는 것을 넘어 알게 된 것에 책임감을 갖고 그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그를 믿고 변호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45쪽
소설가 정용준이 소설을 생각하는 방식은 한 사람을 온전히 사랑하려는 마음과 닮았다. 잘 사랑하는 법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일단 열심을 다하고, 내 마음의 크기와 상대의 마음의 크기가 다른 것 같아 슬퍼하고, 곧 내 슬픔의 깊이를 살피기보다는 상대를 보다 잘 이해하고자 하고, 끝내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영원한 관계가 된다. 그가 소설과 주고받은 마음과 태도에 대한 글들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소설이라는 것이 어느 순간 살아 움직여도 이상하지 않을 것만 같다. 대상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 사랑이라면 정용준은 소설을 마침내 잘 사랑하게 된 것이겠다. 『소설 만세』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그가 전하는 안부 인사처럼, 그의 '만세’는 자연스레 또 다른 '만세’들로 이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어 준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삶에서 가치 있고 의미 있다고 믿는 그것을 언제나 소중히 간직하세요. 그리고 그것과 함께 살며 자신 있게 만세!를 외칠 수 있는 행복한 날들 되세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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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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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9
1부 용기가 필요한 일
소설은 허구가 아니다 15
단 한 사람의 세계 22
먼저 울지 않는 사람 32
그것은 존재한다 35
불가능한 싸움 42
당신이 소설을 그렇게 지킨다면 47
몸에 좋은 소설 52
나만의 서커스 57
2부 내가 소설을 쓸 때
새로운 제목을 썼다 65
「떠떠떠, 떠」와 『내가 말하고 있잖아』 68
낙서로부터 열리는 74
새벽의 목욕탕 81
인물에게도 내일이 있다 85
더욱 인간인 것 91
3부 창작 수업
창작 수업이 도움이 될까? 99
나의 선생님 104
노력에 관한 몇 가지 생각 122
'꼭’ 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133
스토리와 스토리텔러 139
서로 고개를 끄덕여 주는 사이 145
새로움은 어디에 깃들까 149
소설 속 인물들처럼 용감하게 158
4부 뜨겁게 좋아하는 마음으로
인터넷 없던 그 방 165
고속버스와 기차와 지하철에서 읽고 쓰기 170
어느 새해 다짐 175
아는 것과 익히는 것 185
내가 하려던 그 말 191
구하기 전에 먼저 원할 것 195
그게 유령의 삶이라면 201
작가의 말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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